≪스탠 브래키지의 여섯 영화≫ (w. Tonglow)
{Unburdened Landscape: Six by Stan Brakhage}
Guest Programer: Joshua Minsoo Kim of Toneglow

KU시네마테크와 로트링겐이 공동 주관 및 주최 중인 스크리닝 행사에, 톤글로우(Toneglow)의 김민수(Joshua Minsoo Kim)가 게스트 프로그래머로 참여하여 한 세션을 깜짝 상영합니다.

• 9월 12일 금요일 오후 7시 20분

Made Manifest (1980, 10‘)
Marilyn’s Window (1988, 8’)
Vision of the Fire Tree (1990, 3‘)
The Thatch of Night (1990, 6’)
City Streaming (1990, 19‘)
Passage Through: A Ritual (1990, 49’)

“《Unburdened Landscape》의 상영작들은 외부 세계를 담아내는 스탠 브래키지의 접근법을 조명한다. Made Manifest는 느린 페이스의 풍경 연구이다. 다이어리적 영화인 Marilyn’s Window는 보다 더 사적인 영역을 다루며, 이후의 명상적인 작업들(Vision of the Fire Tree, The Thatch of Night, City Streaming)로 진입하기 위한 관문 역할을 한다. 특히 브래키지는 City Streaming에서 토론토에서의 일상을 시적 회상(reminiscence)으로 담아내려 했다.
Passage Through: A Ritual이 본 프로그램을 완성해낸다. 이 영화는 브래키지의 가장 급진적인 작품으로, 이미지가 없는 텅 빈 스크린을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처럼 구현해낸다. 몇 안되는 이미지는 순식간에 지나가버리지만 관능적이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각이라는 선물을 낭만주의적으로 상기시킨다. 브래키지는 동질감을 느끼는 다른 예술가를 찾지 못해 일평생 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작곡가 필립 코너가 그 몇 안되는 예외였다. 그가 브래키지의 The Riddle of Lumen을 본 후 감정적으로 즉흥 연주했던 피아노 음악이 이 영화에 불길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이로써 관객들은 황홀경을 찾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품격 있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필립 코너, 마릴린 브래키지, 스탠 브래키지 모두 이 영화를 브래키지의 최고작으로 꼽았다.” (guest programmer JMK)

Photo
: Joshua Minsoo Kim, Sharon Choi (샤론 최)